콜로라도서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증가세
영국에 이어 콜로라도를 비롯한 미국내 일부 주에서도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invasive group A strep or group A Streptococcus)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로라도에서는 최근 어린이 2명이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 공중 보건&환경국(CDPHE)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에 다니지 않은 미취학 아동 2명이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2명의 어린이는 모두 덴버 메트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원과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CDPHE에 따르면, 올해 11월 이후 콜로라도에서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는 총 11명이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18년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매년 유행 시즌에 18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A군 연쇄상구균 감염 환자는 한 달에 1~2건 정도라고 CDPHE는 전했다. NBC 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올해들어 콜로라도, 애리조나주, 텍사스, 워싱턴주 등지에서 예년보다 많은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내 최대 어린이 병원인 텍사스어린이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지난 2개월간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 환자는 약 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이상을 기록했다.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일부 의사들에게서 미국내 어린이들 사이에서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듣고 있다. 추가 정보를 위해 여러 주 보건당국 및 병원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연쇄상구균은 염증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침입성과 비침입성(non-invasive)으로 나뉘는데 목이 붓고 열이나는 인후염, 코나 입주변과 팔, 다리에 종기나 물집이 생기는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중 침입성의 경우는 박테리아가 혈류 등으로 퍼지면서 성홍열, 괴사성 근막염, 뇌수막염, 류마티즘열, 폐렴, 패혈증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을 포함한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날 수 있지만 어린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만성 질환자 등이 더 취약하다. 최근들어 어린이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CDC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유행하는 것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비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수백만건 발생하지만, 침입성의 경우에는 1만4천∼2만5천건으로 훨씬 적다. 이에 따른 사망자수는 연간 1,500∼2,3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년간 전 연령대에 걸쳐 감염 사례가 줄었다. RSV나 독감이 더 낮은 연령대의 어린이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과 달리 최근 침입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감염 연령대 범위가 더 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은혜 기자연쇄상구균 콜로라도 침입성과 비침입성 콜로라도 애리조나주 콜로라도 공중